참말씀녹취 114 정신의개벽 Vol. 28-1
진공
10권의 맺는말을 적어놓고 난 뒤에
글이 다섯갠가 여섯 개 나왔잖아,
어제는 밤에 자다가 한번 잠들면 깨는 법이 없는데,
한시 반 정도 되어 눈이 뜨여,
그래가지고 쓴 것이 진공이라고 하는 글이 이게 마지막 글이 될것같애,
진공이라 하는 말은, 참진(眞)자에다 빌공(空)자,
보통 텅빈것을 무(無)라고도 하고, 없을 무자를 쓰고, 또 텅빔이라 이라는데,
이게 대개 그걸 아는것은 생각이나 언어를 통해서는 모르게 되어 있는거라,
그걸 얘기한 말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얘기가,
원불교 소태산님이 하신 말씀이 게송에서(대종경 성리품 11장)
무무역무무 비비역비비(無無亦無無 非非亦非非)
없을 무자 두 개, 무무, 없고 없으며 또한 없고 없다, 이말이여,
없고 없다는 그 말 또한 없다 이말이지,
그렇게 했는데 깨달아지나?
생각으로 갔기 때문에 생각은 결코 끝장을 못내는거라,
그 다음에 그 진공에 대해서, 진공은 우리가 쓰는 말은,
주로 많이 쓰는 말이 뭐죠?
~~진공묘유,
아니 우리가 봄나라에서 쓰는 말
~~텅빔
텅빔이란걸 부호로 말하면 수학적인 부호로 말하면
~~제로
제로지,
그런데 수학자도 제로에 대해서 개념적으로는 알지만,
제로를 깨달은 수학자가 거의 없다고 봐,
제로라는 것은 우리 정신 자체가 제로거든,
그 제로라는게, 우리가 갖난아기때, 10대 때, 20대 때, 30 40 50 60대 때,
이르기 까지 그 정신이 변해요? 안변해요?
~~안 변하죠.
안늙지? 안 늙어 잉,
그런데 정신이라고 말 안 하고 우리 보통 말로서 마음이 늙나 안늙나 이카면,
우리 어머니한테 올해 89세 되시는데,
‘어머니 저 어머니 초등학교 댕길때하고 지금하고 마음이 변합니까, 어떻습니까?’ 하면,
‘뭐 마음이 변하나?’
허허허, 대번 알아 그냥, 그런데 깨달음으로 연결안되,
그런데 사실은, 그 수학에 있어서의 제로,
도에 있어서의 진공, 같은 말이거든,
말이란 말이여,
말을 깨달아야 되는데, 깨달으면 대도를 성취하는거여,
깨닫게 되면, 자리를 잡아 부동하고,
중심으로 잡아 끄는 힘이 있어 가지고 안끄달려가고 잉,
그리고 그건 불생불멸한기라,
나고 죽지 않는 존재라 이게, 제로라는 것이.
그것만 깨달아 버리면 그것이 내다, 그것이 인간이다,
이것만 깨달아버리면 우리가 늘 겁에 질려가 살고 늘 근심 걱정 불안 공포에 떨고,
대립 갈등 투쟁한는데 대해서 후회가 있고, 하는 것이 싹 고만 없어져 버린다 말이여.
그래 깨달음이라는게,
인간이 보물찾기하러 왔는데,
자기 안에 있는 제로, 자기의 정신, 정신이라면 우주정신을 말해,
그거 말하자면 하느님이라,
제로라는게. 하느님이 어디 계시냐?
저 하늘 위에 척, 하늘 위를 보는데 그 하늘이 아니고 이 하늘,
안에있는 하늘, 그걸 턱 깨달아버리면,
아, 우리가 하나의 바다에서 하나의 제로에서,
제로라고 하는 바다에서 일어나는 물결들이다,
그래서 나가 너고, 너가 난기라,
꼬라지는 좀 달라도, 키가 크고 작고 뭐, 여자 남자, 나이가 층이 생기고 하지만,
그걸 알면 인간의 공감대가 생기지.
제로가 공감대잖아,
너두 제로구 나도 제로라,
너두 하느님이고 나두 하느님이라,
왜 하느님이냐 하면 전지하고 전능하거든,
그럼 뭐가 전지냐? 뭐를 전지합니까? 뭐 몽땅 다 알지, 허허,
모르는게 뭐있어,
하늘보면 하늘인줄 알고, 땅을 보면 땅인줄 알고, 나무 보면 나무인줄 알고..하하,
모르는게 하나도 없지,
전능이란 것은,
그동안 번뇌망상이란 것이 참 태어나서부터, 꿈꾸면서부터, 무서운 꿈이야 잉,
집에서 야단맞고 학교가서 선생한테 야단맞고 직장가서 야단맞고,
이렇게 하면서 늘 걱정, 근심 속에 살아왔잖아,
아이고 부모님 돌아가시면 어떻게하나, 뭐 등 등,
말할것도 없는 번뇌망상이 참 많이 꿈꿨어 잉,
꿈꿨는데, 지금 여기_딱!_에는 있나 없나?
~~없습니다.
없잖아, 지금 없어 잉,
~~네.
이게 _딱!_ 없을 무자, 진공이라, 에? 이래가지고 깨닫는거여,
이게 공부가 10권의 말미에 이르러가지고, 아주 그냥 우스개같이 깨닫는거야.
이게 생각을 통해가지고는, 머리가 아무리 좋아도 못깨달아,
지식이 아무리 많아도 깨닫는거와는 아무 관계 없단 말이야.
그러니까 누구든지 다 깨달을수 있거든, 왜?
우리 어무이도 다 알아,
마음이 늙습니까? 뭐 마음이 뭐 늙어, 대번 그래,
이거 모르는 사람은 인간치고 한 사람도 없잖아,
그런데 그 끄달리가 살지?
~~네 그렇지요.
얼굴이 새촘하고, 뭐 병색이 깃들고, 잉,
그게 다시 말하면 인간이라는 것이
인성이라고 하는것이 자연성을 이기고 사는것이 사람의 본분사(本分事)야.
이기고 살아.
지금 영하 10도 20도로 내려가고 덥고 추워봐야,
우리 몸이란 것이 항상 36.5도 딱 유지하고,
이 36.5도를 유지하지 못하면 인간이 살지 못하니까,
인간이 산다는 것은 외적인 자연,
외적인 자연이라카면 첫째 추위와 더위를 이겨내고,
이겨냈기 때문에 우리가 사는것이거든,
우리 조상들부터 우리까지,
그 다음지금 과학으로서 잘 하고 있잖아,
겨울에 시퍼런 채소를 먹고 뭐 과일 먹고 이래,
춥고 더운걸 이겨냈기 때문에 우리가 살고 있는기라.
문제는, 내면의 자연,
내면의 자연이란 뭘 말합니까?
마음에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가, 괜히 기분이 좋아,
또 괜히 기분이 옹색해져 쪼그라들었다가, 그렇지?
그 다음, 몸에 있어서는 컨디션,
컨디션이 좋을때는 아주 기분이 나고,
컨디션이 나쁠때는 막 쑤시고 아프고 막 그냥 드러눕고 싶고,
그게 자기 마음대로 안된다그래,
이것이 자기 마음대로 안된다고 생각하는것이 오늘날 인간의 집단의식이여,
그런데 우리가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자리에서 볼때는,
온도가 높든 낮든 우리 몸의 온도는 36.5도를 지탱하고 있잖아,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존재하고 있잖아.
이미 이기고있기 때문에 자연을 이기고 있는거여.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불때고 불켜고 살았으니 지금까지 살아있는거고,
또 마음에 있어서는, 자연환경 조건에 따라서 변하는데,
그게 번뇌망상이 되는데 이걸 두가지로 나누면,
마음에 있어서는 기분이 좋았다 나빴다, 우울하다 상쾌하다 명랑하다,
거기에 따라 얼굴에 기색이 밝아졌다 어두워졌다하잖아,
그 다음 몸의 컨디션은 좋으면 기운이 나는데,
나쁘면 아주 그냥 출근도 하기싫어,
그걸 제일 두려워하는거 아니여?
~~네
그래요? 그렇습니까?
그러니까 제일 두려워하는게 기분 나쁜걸 제일 두려워하고 겁나,
나 기분나빠 죽는데..,
나 컨디션 나빠 죽는데..
거기에 아마 70억 가까운 지구 사람들이 다 지고있어.
그걸 이겨내는게 도인기라.
한단계 엎그레이드된 의식수준으로 거듭나는게.
우리들 각자에 있는 시간에 구애되지 않고 변하지 않는,
우리 몸의 온도가 36.5도에서 안 변하는,
시간에 구애되지도 않고 늙지도 죽지도 않은거,
그게 사람의 인성이고 그게 도 잖아. 정신이고.
그게 눈에는 안보이지만 분명하게 안 변하고 있잖아.
~~눈에 안보이는게 그거여.
눈에 안보이는. 눈에 안 보이는게 안 변해 잉,
~~네.
요기까지는 대강 다같이 왔는데,
그런데 지금 이 자리에서 고만 깨달아 마쳐야되거든,
깨달아 마치면 그런 근심 걱정에, 자연성에, 이기는 에너지로 바뀌잖아 이게.
그래서 몸병 마음병을 두려워하지 않는 에너지.
그러니 예수가 배를 타고 가다가 풍랑이 이니까,
사람들이 겁을 내거든,
이 사람들아 왜 겁을내나, 겁내지 말어 이랬거든,
다 겁을 내는 에너지에서 겁내지 않는 에너지로 탁!
일초직입여래지(一超直入如來地)야,
한순간에 그만 _탁!_ 계합(契合)이 되어버려.
깨달음이란건 그런거여,
공부해가지고 되는게 아니여,
그 대신에 이걸 깨닫게되기 까지는 그냥 깨닫는 법은 없고,
만학천봉, 만가지 골짜기와 천가지 봉우리를 답래(踏來)후에,
할짓 안할짓 다 보물찾기로 찾아가지고, 산으로 들로 골짜기로 다 댕겨봐야되,
의심이 일어나고 뭐 하고싶은거 다 해봐야 된다,
다~ 해보고난 뒤에, 갈데가 없어,
그러면 어디로 가요?
~~자기 집으로.
즈그 집으로 가야지, 자기 집으로 턱 가니까,
어 매화꽃이 피어있어, 이런 시 구절이 나오잖아?
매화꽃, 매화꽃이 무얼 말해?
매화꽃이 오늘의 주제는 진공이니까, 진공, 진공이야.
딱 오니까 진공이다 말이여.
그거 생각으로 안거요?
문득 그냥 깨친거지. 그렇게 하는거여.
아이들 장난보다도 더 쉽다니깨. 깨치면.
그래서 코 만지기보다 쉽다 이 말이지.
코만지기 보다 쉬울라카면, 만학천봉을 답래해야되,
노력을 해야되, 노력 끄트머리에 되는거지,
대도를 성취하는걸 어떻게 우짜다 한두마디 듣고 깨칠라고해?
후로꾸로 하는게 없거든.
~~거저는 없지요,
거저가 일체 없어.
그래가지고 우리가 내놓은게 열권의 책이 있어.
그게 만학천봉을 답래하도록 잉,
만가지 골짜기와 천가지 봉우리를 다 댕기본,
산으로 들로 강으로 바다로 다 댕기 보고 난 뒤에
이제 갈데도 없어,갈데 없을때, 자기 집에 돌아와 보니까,
어, 봄을찾아 천하를 찾아 댕깄는데,
봄을 못찾고 돌아오니,
매화나무 가지에 꽃이 피었더라,
이 소식이거든,
시(詩)로 되었기 때문에 좀 덜 와,
딱 떨어지지 않아.
그래서 진공 무자,
정신 이거 바로 깨달아 버리면 늙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 자리,
변하지도 않는 자리,
어디에도 안 딸려가는 자리,
그것만 얻어버리면, 그것만 깨쳐버리면,
아이고 누가 날 잘 봐주면 좋겠다, 누가 날 칭찬해주면 좋겠다,
요 따위가 다시는 안나타나,
누가 나를 칭찬해주면, 어 왜저카노? 듣기가 거북하네, 이렇게돼.
칭찬하면 마구 좋아가지고 어쩔줄 모르면 그건 알라(애기)지 알라.
어른이 되면 칭찬해봐야,
저 친구 어째 칭찬하는고, 뭣땀새? 오히려 그렇게 봐야되지.
그게 살아있는 정신이지.
무조건 칭찬만하면 그저 좋아가지고 넓적넙적 받아먹다가 배탈나지.
그래서 10권 말미에 밤에 잠을 자다가 한시 반에 깨어가지고,
아이쿠 이걸 써야되겠다 해서 말이야, 어제 두시 반 까진가 적고 그랬어.
그게 진공이라고,
진공이라면 진공 하도 말 많이 들어서 그런 진공이 아니라니까,
직접적으로 깨달아 가지고 말이여,
참 변하지 않고 죽지않고 스스로 남 한테 안 받아도 가난하지 않은,
이거 아주 보물찾기를 아주, 유치원때부터 보물찾기를 했잖아,
그 보물 찾기를 완전히 해버려야되.
그 보물을 찾으면 수학에 있어서 제로를 깨닫는거지,
제로를 배울수가 없어,
생각으로 해봐야 제로가 무슨, 나하고 아무 관계가 없는 제로거든.
머리가 아무리 좋은 사람도 제로를 못깨달아.
만학천봉 답래해야되.
그 끄트머리에 한마디에 탁깨쳐야되,
그래서 좀 설 깨닫고 확철대오하는 좀 차이가 있는데,
설깨닫더라도 깨달았으면 깨달은거여,
어떻게, 확철대오 했는가요, 아니면 깨닫긴 깨달은건가요?
알아들었나?
~~깨닫긴 깨달았습니다. 하하,
사량하지 말고 나오는대로 그냥
못깨달았으면 못깨달았다 깨달았으면 깨달았다 나오는대로 얘기해버려
뭘, 눈치볼 필요 뭐 있어? 말도 못 알아들어?
~~알아듣는데요, 100% 확실한 그런게 아직..
자네가 저 유치원때하고 자네하고 다른게 있나?
정신이 다른게 있냐구,
~~없습니다.
없잖아, 그 변하지 않는다는거 확실히 증명이 되있잖아,
그리고 지금까지 많은 걱정이 많았잖아? 있었지,
병고에 시달린 병마, 병마에 시달리고,
오만 고통 속에서 번뇌망상을 치르면서 살았던건 사실이야,
그래 안 산 사람은 한 사람도 없지?
~~네
그런데 지금은 있나 없나?
~~지금은 없습니다.
없지, 그러면 그걸로 미루어볼때,
과거에 번뇌망상에 시달였는데 지금 와서 보니까
아주 번뇌망상 한번도 겪어 보지 않았고, 않았으니,
미래 앞으로 올 세상도 번뇌망상이 하나도 없다는게 신빙성이 가는가?
~~네.
가요?
~~네 갑니다.
미스 방, 어때? 이렇게 쉬운 말로 했는데 답도 못해?
지금 번뇌망상을 병을 많이 앓았잖아요,
몸병 마음병 많이 앓았어 잉,
몸병을 몇 번 앓은것 같애? 계산 댈 수가 없지, 다 잊어먹었어 다 까먹었어 잉,
그 다음에, 마음병은 말이야,
온갖 사량 분별 우려 말이야, 두려움, 그 죽고 싶을 때가 많았지,
앞이 캄캄한게 말이야 잉, 그런데 지금 어때야? 생각 나 안나요?
없지, 과거에 없으면 미래에도 없을거 아냐? 어?
딱 그래가지고 해마쳐 버려야되.
그거 여기서 받아먹을 사람은 확철대오할거고,
자기 그릇대로 받아 먹어.
이렇게 되어야 사람이 의연하지.
겁대가리가 없는 인간이잖아, 유세도 안하고,
남한테 군림 자랑하고, 그건 못난 놈이 하는거지.
지가 부족하니까, 허덕대지,
지가 곽차 있으면 허덕댈거 뭐있어.
그 보물찾기 한거여.
초등학교 때 소풍만 가면 보물찾기 하지,
그 보물 찾기도 찾기 어렵잖아,
그런데 이 보물찾기는 무조건 다 찾게 되어있는거라.
김**님 어때요?
응답이 있어야지, 예스면 예스, 노면 노, 와요 안와요,
안오면 안온다 캬, 생각하지 말고.
오는것도 아니고 안오는것도 아니여? 하하하.
그 생각으로 자꾸 지을라캐서 그랴,
아 오면 오고 안 오면 안오는거지, 감이라는게,
그래도 들은거하고 안들은거 하고는 차이가 나지?
그것도차이가 안나는가요? 그것도 생각해보고? 하하하
~~차이가 납니다.
그래 뭐가 괴로울때마다,
아 내가 그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지금까지 살아와있고,
지금 아무런 흔적이 없으니 앞으로 올 무궁한 미래가 우리가 살아도 그런 환란이 없겠구나, 오케이?
~~네.
그렇게 마음 안먹어봤지만
열 번 백번 천번 마음 먹으면, 그게 평상심이 되버린다니깨.
왜그러냐면 본래 우리가 그런 자 이기 때문에,
~~네.
안그런 놈이 그러면 헛빵이지만, 본래 그런 놈이기 때문에 그리 하면 되지.
~~깨쳐졌습니다.
깨쳐졌어요?
깨쳐져봐야 본전이여,
뭐 못깨친 놈이 지랄이지.
깨쳐봐야 칭찬들을거 하나도 없어.
이제 본전치기한건데 뭐.
사실 사람이 무엇 때문에 사냐하면 보물찾기하러 왔다카믄 맞아.
보물찾기하면 끝나는 거야.
욕심도 안일어나고 남 부러운것도 없고,
그렇다고 남한테 꺼떡댈것도 없고,
‘나는 깨닫고 너는 못 깨닫고’,
그건 진짜 못깨달은 놈이여. 허허허.
참말씀녹취 114 정신의개벽 Vol. 28-1
진공
10권의 맺는말을 적어놓고 난 뒤에
글이 다섯갠가 여섯 개 나왔잖아,
어제는 밤에 자다가 한번 잠들면 깨는 법이 없는데,
한시 반 정도 되어 눈이 뜨여,
그래가지고 쓴 것이 진공이라고 하는 글이 이게 마지막 글이 될것같애,
진공이라 하는 말은, 참진(眞)자에다 빌공(空)자,
보통 텅빈것을 무(無)라고도 하고, 없을 무자를 쓰고, 또 텅빔이라 이라는데,
이게 대개 그걸 아는것은 생각이나 언어를 통해서는 모르게 되어 있는거라,
그걸 얘기한 말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얘기가,
원불교 소태산님이 하신 말씀이 게송에서(대종경 성리품 11장)
무무역무무 비비역비비(無無亦無無 非非亦非非)
없을 무자 두 개, 무무, 없고 없으며 또한 없고 없다, 이말이여,
없고 없다는 그 말 또한 없다 이말이지,
그렇게 했는데 깨달아지나?
생각으로 갔기 때문에 생각은 결코 끝장을 못내는거라,
그 다음에 그 진공에 대해서, 진공은 우리가 쓰는 말은,
주로 많이 쓰는 말이 뭐죠?
~~진공묘유,
아니 우리가 봄나라에서 쓰는 말
~~텅빔
텅빔이란걸 부호로 말하면 수학적인 부호로 말하면
~~제로
제로지,
그런데 수학자도 제로에 대해서 개념적으로는 알지만,
제로를 깨달은 수학자가 거의 없다고 봐,
제로라는 것은 우리 정신 자체가 제로거든,
그 제로라는게, 우리가 갖난아기때, 10대 때, 20대 때, 30 40 50 60대 때,
이르기 까지 그 정신이 변해요? 안변해요?
~~안 변하죠.
안늙지? 안 늙어 잉,
그런데 정신이라고 말 안 하고 우리 보통 말로서 마음이 늙나 안늙나 이카면,
우리 어머니한테 올해 89세 되시는데,
‘어머니 저 어머니 초등학교 댕길때하고 지금하고 마음이 변합니까, 어떻습니까?’ 하면,
‘뭐 마음이 변하나?’
허허허, 대번 알아 그냥, 그런데 깨달음으로 연결안되,
그런데 사실은, 그 수학에 있어서의 제로,
도에 있어서의 진공, 같은 말이거든,
말이란 말이여,
말을 깨달아야 되는데, 깨달으면 대도를 성취하는거여,
깨닫게 되면, 자리를 잡아 부동하고,
중심으로 잡아 끄는 힘이 있어 가지고 안끄달려가고 잉,
그리고 그건 불생불멸한기라,
나고 죽지 않는 존재라 이게, 제로라는 것이.
그것만 깨달아 버리면 그것이 내다, 그것이 인간이다,
이것만 깨달아버리면 우리가 늘 겁에 질려가 살고 늘 근심 걱정 불안 공포에 떨고,
대립 갈등 투쟁한는데 대해서 후회가 있고, 하는 것이 싹 고만 없어져 버린다 말이여.
그래 깨달음이라는게,
인간이 보물찾기하러 왔는데,
자기 안에 있는 제로, 자기의 정신, 정신이라면 우주정신을 말해,
그거 말하자면 하느님이라,
제로라는게. 하느님이 어디 계시냐?
저 하늘 위에 척, 하늘 위를 보는데 그 하늘이 아니고 이 하늘,
안에있는 하늘, 그걸 턱 깨달아버리면,
아, 우리가 하나의 바다에서 하나의 제로에서,
제로라고 하는 바다에서 일어나는 물결들이다,
그래서 나가 너고, 너가 난기라,
꼬라지는 좀 달라도, 키가 크고 작고 뭐, 여자 남자, 나이가 층이 생기고 하지만,
그걸 알면 인간의 공감대가 생기지.
제로가 공감대잖아,
너두 제로구 나도 제로라,
너두 하느님이고 나두 하느님이라,
왜 하느님이냐 하면 전지하고 전능하거든,
그럼 뭐가 전지냐? 뭐를 전지합니까? 뭐 몽땅 다 알지, 허허,
모르는게 뭐있어,
하늘보면 하늘인줄 알고, 땅을 보면 땅인줄 알고, 나무 보면 나무인줄 알고..하하,
모르는게 하나도 없지,
전능이란 것은,
그동안 번뇌망상이란 것이 참 태어나서부터, 꿈꾸면서부터, 무서운 꿈이야 잉,
집에서 야단맞고 학교가서 선생한테 야단맞고 직장가서 야단맞고,
이렇게 하면서 늘 걱정, 근심 속에 살아왔잖아,
아이고 부모님 돌아가시면 어떻게하나, 뭐 등 등,
말할것도 없는 번뇌망상이 참 많이 꿈꿨어 잉,
꿈꿨는데, 지금 여기_딱!_에는 있나 없나?
~~없습니다.
없잖아, 지금 없어 잉,
~~네.
이게 _딱!_ 없을 무자, 진공이라, 에? 이래가지고 깨닫는거여,
이게 공부가 10권의 말미에 이르러가지고, 아주 그냥 우스개같이 깨닫는거야.
이게 생각을 통해가지고는, 머리가 아무리 좋아도 못깨달아,
지식이 아무리 많아도 깨닫는거와는 아무 관계 없단 말이야.
그러니까 누구든지 다 깨달을수 있거든, 왜?
우리 어무이도 다 알아,
마음이 늙습니까? 뭐 마음이 뭐 늙어, 대번 그래,
이거 모르는 사람은 인간치고 한 사람도 없잖아,
그런데 그 끄달리가 살지?
~~네 그렇지요.
얼굴이 새촘하고, 뭐 병색이 깃들고, 잉,
그게 다시 말하면 인간이라는 것이
인성이라고 하는것이 자연성을 이기고 사는것이 사람의 본분사(本分事)야.
이기고 살아.
지금 영하 10도 20도로 내려가고 덥고 추워봐야,
우리 몸이란 것이 항상 36.5도 딱 유지하고,
이 36.5도를 유지하지 못하면 인간이 살지 못하니까,
인간이 산다는 것은 외적인 자연,
외적인 자연이라카면 첫째 추위와 더위를 이겨내고,
이겨냈기 때문에 우리가 사는것이거든,
우리 조상들부터 우리까지,
그 다음지금 과학으로서 잘 하고 있잖아,
겨울에 시퍼런 채소를 먹고 뭐 과일 먹고 이래,
춥고 더운걸 이겨냈기 때문에 우리가 살고 있는기라.
문제는, 내면의 자연,
내면의 자연이란 뭘 말합니까?
마음에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가, 괜히 기분이 좋아,
또 괜히 기분이 옹색해져 쪼그라들었다가, 그렇지?
그 다음, 몸에 있어서는 컨디션,
컨디션이 좋을때는 아주 기분이 나고,
컨디션이 나쁠때는 막 쑤시고 아프고 막 그냥 드러눕고 싶고,
그게 자기 마음대로 안된다그래,
이것이 자기 마음대로 안된다고 생각하는것이 오늘날 인간의 집단의식이여,
그런데 우리가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자리에서 볼때는,
온도가 높든 낮든 우리 몸의 온도는 36.5도를 지탱하고 있잖아,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존재하고 있잖아.
이미 이기고있기 때문에 자연을 이기고 있는거여.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불때고 불켜고 살았으니 지금까지 살아있는거고,
또 마음에 있어서는, 자연환경 조건에 따라서 변하는데,
그게 번뇌망상이 되는데 이걸 두가지로 나누면,
마음에 있어서는 기분이 좋았다 나빴다, 우울하다 상쾌하다 명랑하다,
거기에 따라 얼굴에 기색이 밝아졌다 어두워졌다하잖아,
그 다음 몸의 컨디션은 좋으면 기운이 나는데,
나쁘면 아주 그냥 출근도 하기싫어,
그걸 제일 두려워하는거 아니여?
~~네
그래요? 그렇습니까?
그러니까 제일 두려워하는게 기분 나쁜걸 제일 두려워하고 겁나,
나 기분나빠 죽는데..,
나 컨디션 나빠 죽는데..
거기에 아마 70억 가까운 지구 사람들이 다 지고있어.
그걸 이겨내는게 도인기라.
한단계 엎그레이드된 의식수준으로 거듭나는게.
우리들 각자에 있는 시간에 구애되지 않고 변하지 않는,
우리 몸의 온도가 36.5도에서 안 변하는,
시간에 구애되지도 않고 늙지도 죽지도 않은거,
그게 사람의 인성이고 그게 도 잖아. 정신이고.
그게 눈에는 안보이지만 분명하게 안 변하고 있잖아.
~~눈에 안보이는게 그거여.
눈에 안보이는. 눈에 안 보이는게 안 변해 잉,
~~네.
요기까지는 대강 다같이 왔는데,
그런데 지금 이 자리에서 고만 깨달아 마쳐야되거든,
깨달아 마치면 그런 근심 걱정에, 자연성에, 이기는 에너지로 바뀌잖아 이게.
그래서 몸병 마음병을 두려워하지 않는 에너지.
그러니 예수가 배를 타고 가다가 풍랑이 이니까,
사람들이 겁을 내거든,
이 사람들아 왜 겁을내나, 겁내지 말어 이랬거든,
다 겁을 내는 에너지에서 겁내지 않는 에너지로 탁!
일초직입여래지(一超直入如來地)야,
한순간에 그만 _탁!_ 계합(契合)이 되어버려.
깨달음이란건 그런거여,
공부해가지고 되는게 아니여,
그 대신에 이걸 깨닫게되기 까지는 그냥 깨닫는 법은 없고,
만학천봉, 만가지 골짜기와 천가지 봉우리를 답래(踏來)후에,
할짓 안할짓 다 보물찾기로 찾아가지고, 산으로 들로 골짜기로 다 댕겨봐야되,
의심이 일어나고 뭐 하고싶은거 다 해봐야 된다,
다~ 해보고난 뒤에, 갈데가 없어,
그러면 어디로 가요?
~~자기 집으로.
즈그 집으로 가야지, 자기 집으로 턱 가니까,
어 매화꽃이 피어있어, 이런 시 구절이 나오잖아?
매화꽃, 매화꽃이 무얼 말해?
매화꽃이 오늘의 주제는 진공이니까, 진공, 진공이야.
딱 오니까 진공이다 말이여.
그거 생각으로 안거요?
문득 그냥 깨친거지. 그렇게 하는거여.
아이들 장난보다도 더 쉽다니깨. 깨치면.
그래서 코 만지기보다 쉽다 이 말이지.
코만지기 보다 쉬울라카면, 만학천봉을 답래해야되,
노력을 해야되, 노력 끄트머리에 되는거지,
대도를 성취하는걸 어떻게 우짜다 한두마디 듣고 깨칠라고해?
후로꾸로 하는게 없거든.
~~거저는 없지요,
거저가 일체 없어.
그래가지고 우리가 내놓은게 열권의 책이 있어.
그게 만학천봉을 답래하도록 잉,
만가지 골짜기와 천가지 봉우리를 다 댕기본,
산으로 들로 강으로 바다로 다 댕기 보고 난 뒤에
이제 갈데도 없어,갈데 없을때, 자기 집에 돌아와 보니까,
어, 봄을찾아 천하를 찾아 댕깄는데,
봄을 못찾고 돌아오니,
매화나무 가지에 꽃이 피었더라,
이 소식이거든,
시(詩)로 되었기 때문에 좀 덜 와,
딱 떨어지지 않아.
그래서 진공 무자,
정신 이거 바로 깨달아 버리면 늙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 자리,
변하지도 않는 자리,
어디에도 안 딸려가는 자리,
그것만 얻어버리면, 그것만 깨쳐버리면,
아이고 누가 날 잘 봐주면 좋겠다, 누가 날 칭찬해주면 좋겠다,
요 따위가 다시는 안나타나,
누가 나를 칭찬해주면, 어 왜저카노? 듣기가 거북하네, 이렇게돼.
칭찬하면 마구 좋아가지고 어쩔줄 모르면 그건 알라(애기)지 알라.
어른이 되면 칭찬해봐야,
저 친구 어째 칭찬하는고, 뭣땀새? 오히려 그렇게 봐야되지.
그게 살아있는 정신이지.
무조건 칭찬만하면 그저 좋아가지고 넓적넙적 받아먹다가 배탈나지.
그래서 10권 말미에 밤에 잠을 자다가 한시 반에 깨어가지고,
아이쿠 이걸 써야되겠다 해서 말이야, 어제 두시 반 까진가 적고 그랬어.
그게 진공이라고,
진공이라면 진공 하도 말 많이 들어서 그런 진공이 아니라니까,
직접적으로 깨달아 가지고 말이여,
참 변하지 않고 죽지않고 스스로 남 한테 안 받아도 가난하지 않은,
이거 아주 보물찾기를 아주, 유치원때부터 보물찾기를 했잖아,
그 보물 찾기를 완전히 해버려야되.
그 보물을 찾으면 수학에 있어서 제로를 깨닫는거지,
제로를 배울수가 없어,
생각으로 해봐야 제로가 무슨, 나하고 아무 관계가 없는 제로거든.
머리가 아무리 좋은 사람도 제로를 못깨달아.
만학천봉 답래해야되.
그 끄트머리에 한마디에 탁깨쳐야되,
그래서 좀 설 깨닫고 확철대오하는 좀 차이가 있는데,
설깨닫더라도 깨달았으면 깨달은거여,
어떻게, 확철대오 했는가요, 아니면 깨닫긴 깨달은건가요?
알아들었나?
~~깨닫긴 깨달았습니다. 하하,
사량하지 말고 나오는대로 그냥
못깨달았으면 못깨달았다 깨달았으면 깨달았다 나오는대로 얘기해버려
뭘, 눈치볼 필요 뭐 있어? 말도 못 알아들어?
~~알아듣는데요, 100% 확실한 그런게 아직..
자네가 저 유치원때하고 자네하고 다른게 있나?
정신이 다른게 있냐구,
~~없습니다.
없잖아, 그 변하지 않는다는거 확실히 증명이 되있잖아,
그리고 지금까지 많은 걱정이 많았잖아? 있었지,
병고에 시달린 병마, 병마에 시달리고,
오만 고통 속에서 번뇌망상을 치르면서 살았던건 사실이야,
그래 안 산 사람은 한 사람도 없지?
~~네
그런데 지금은 있나 없나?
~~지금은 없습니다.
없지, 그러면 그걸로 미루어볼때,
과거에 번뇌망상에 시달였는데 지금 와서 보니까
아주 번뇌망상 한번도 겪어 보지 않았고, 않았으니,
미래 앞으로 올 세상도 번뇌망상이 하나도 없다는게 신빙성이 가는가?
~~네.
가요?
~~네 갑니다.
미스 방, 어때? 이렇게 쉬운 말로 했는데 답도 못해?
지금 번뇌망상을 병을 많이 앓았잖아요,
몸병 마음병 많이 앓았어 잉,
몸병을 몇 번 앓은것 같애? 계산 댈 수가 없지, 다 잊어먹었어 다 까먹었어 잉,
그 다음에, 마음병은 말이야,
온갖 사량 분별 우려 말이야, 두려움, 그 죽고 싶을 때가 많았지,
앞이 캄캄한게 말이야 잉, 그런데 지금 어때야? 생각 나 안나요?
없지, 과거에 없으면 미래에도 없을거 아냐? 어?
딱 그래가지고 해마쳐 버려야되.
그거 여기서 받아먹을 사람은 확철대오할거고,
자기 그릇대로 받아 먹어.
이렇게 되어야 사람이 의연하지.
겁대가리가 없는 인간이잖아, 유세도 안하고,
남한테 군림 자랑하고, 그건 못난 놈이 하는거지.
지가 부족하니까, 허덕대지,
지가 곽차 있으면 허덕댈거 뭐있어.
그 보물찾기 한거여.
초등학교 때 소풍만 가면 보물찾기 하지,
그 보물 찾기도 찾기 어렵잖아,
그런데 이 보물찾기는 무조건 다 찾게 되어있는거라.
김**님 어때요?
응답이 있어야지, 예스면 예스, 노면 노, 와요 안와요,
안오면 안온다 캬, 생각하지 말고.
오는것도 아니고 안오는것도 아니여? 하하하.
그 생각으로 자꾸 지을라캐서 그랴,
아 오면 오고 안 오면 안오는거지, 감이라는게,
그래도 들은거하고 안들은거 하고는 차이가 나지?
그것도차이가 안나는가요? 그것도 생각해보고? 하하하
~~차이가 납니다.
그래 뭐가 괴로울때마다,
아 내가 그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지금까지 살아와있고,
지금 아무런 흔적이 없으니 앞으로 올 무궁한 미래가 우리가 살아도 그런 환란이 없겠구나, 오케이?
~~네.
그렇게 마음 안먹어봤지만
열 번 백번 천번 마음 먹으면, 그게 평상심이 되버린다니깨.
왜그러냐면 본래 우리가 그런 자 이기 때문에,
~~네.
안그런 놈이 그러면 헛빵이지만, 본래 그런 놈이기 때문에 그리 하면 되지.
~~깨쳐졌습니다.
깨쳐졌어요?
깨쳐져봐야 본전이여,
뭐 못깨친 놈이 지랄이지.
깨쳐봐야 칭찬들을거 하나도 없어.
이제 본전치기한건데 뭐.
사실 사람이 무엇 때문에 사냐하면 보물찾기하러 왔다카믄 맞아.
보물찾기하면 끝나는 거야.
욕심도 안일어나고 남 부러운것도 없고,
그렇다고 남한테 꺼떡댈것도 없고,
‘나는 깨닫고 너는 못 깨닫고’,
그건 진짜 못깨달은 놈이여. 허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