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77. 무문관 제26칙 이승권렴(二僧卷簾)

유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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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77. 

무문관 

제26칙 


이승권렴

(二僧卷簾)



본칙:

 

청량의 

대법안스님께

어느 


중이 

점심식사

전에 

입실하니


법안 

스님이 

(簾)을 

가리킨다.

 

그 

때 


두 

중이 

함께 

가서


발을 

말아

올렸는데


법안 

스님이


하나는 

얻었고(得)


하나는 

잃었다(失)


라고 

하였다.

 

 

 

생각의 

모드에서는


이원성인지라


두가지로 

벌어집니다.

 

얻었다 

잃었다,

이익이다

손해다,

맞다

틀리다,

라고


벌어지고

흐트러져


기분이

좋았다

나빴다 

하며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그러나

감각의 

모드에서는

일원성인지라


두가지로 

벌어지기 

이전의

한 

가지인지라


어떤 

경계를 

맞이하여도


좋다 

나쁘다 

라는

분별심이

일어나지 

않아서


여여부동하여


집중심 

일심이 

존재하여


평상심을 

보존합니다.

 

일심의 

힘이 

있어야


득실에 

끄달리지 

않습니다.


득실에 

끄달리지 

않는 

힘이 

있어야


득실이라는

바람 

앞에


태연자약할 

(泰然自若)

수 

있습니다.

 

왜 

똑같이 

발을 

걷어

올렸는대


사람은

얻었다고 

하고


한 

사람은 

잃었다고 

했을까

하고 


생각이 

두갈래로 

벌어지면


일심이 

깨어진 

상태입니다.

 

일심이 

깨어진 

태를

오직 

감각으로 

일관하면


다시금 

일심이 

복원되고


무심이 

펼쳐집니다.

 

생각의 

모드에서는 

득실이 

있지만


감각의 

모드에서는

득실이 

없습니다.

 

발을 

걷어

올리면

햇빛이 

들어와 

눈부시게 

밝아서

좋으나


한편으로는

조금 

어둡지만

아늑한 

분위기를 

잃어버리게 

되니


일득

(一得)

일실

(一失) 

입니다.

 

득실이 

없는

본질의 

평등성을 

알아야 

하지만


득실이 

있는 

현상의

차별성도

분명하고

역력(歷歷)하다는 

사실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일득일실이고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입니다.

 

차별을

알기는 

쉬울지 

모르나


평등을 

알기는 

어렵습니다.

 

평등한 

자리에서


차별을 

보는 

눈이라야

 

정확하고

예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