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83. 정신의 텅빈 허공으로 뛰어내립시다

유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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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83. 

정신의 

텅빈 


허공으로 


뛰어

내립시다


어쩌다가 

할 

일이

없어지는 

순간


거기에

항시 

존재하는


정신의 

텅빔을 

보는

순간


허공(虛空)인지라


발디딜 

곳이 

없고


기댈 

곳이 

없어


지금까지 

땅에 

의존하고 

살았던 

버릇으로 

말미암아


흠칫 

놀라면서 

두려움을 

느껴


아찔하여 

보기도 

싫어져 


무작정 

시선을 

돌려


놀이나 

일 

속으로 

도망가 

빠져 

숨어버립니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사람들의 

삶이란


정신의 

텅빔이 

무서워 

벌이는


놀이나 

일에 

빠져 

사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물론 

그렇게 

하면서 

살면서도


무의식적 

무자각적이므로


정작 

그렇게 

산다는 

사실조차 

모르며 

삽니다.

 

그래서


땅의 

사람이 


하늘 

사람이 

되지 

못하여


천당 

극락을 

누리지 

못하고


지옥고를 

겪으며 

살고 

있습니다.

 

진리의 

당체인 

정신의 

텅빔으로부터


외면하고 

쫓겨다니며 

사는


도망자 

신세로 


일생을 

지내니


원초적으로


근심 

걱정 

불안 

공포가 


그칠 

날이 

없습니다.

 

육체본위 

생각모드로 

사는 


에고의 

어리석음

입니다.

 

에고는 

정신의 

텅빔을 

두려워하여 


끊임없이

부정적인 

생각을 

일으켜


잡념이나 

번뇌망상이라는 

먹구름을 

일으켜


텅빔을 

채우거나 

덮어버리고


게임이나 

일에 

빠져 


숨어 

삽니다.

 

그러므로

텅빔을 

무작정 

싫어하고 

기피하는


버르장머리를

뜯어 

고치는 

것이 


선결사항

입니다.

 

텅빔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남에게 

의존하고 

기대는 


버르장머리를 

뜯어 

고쳐


독자적으로 


홀로선다는 

결심이 

설 

때 


가능합니다.

 

그것은

마치 

벼랑 

끝에서 


한 

발 

내딛는 

것과도 

같은


죽음을 

불사하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에고가 

죽을 

작정으로 


허공으로 

뛰어내리면


죽을 

것 

같지만 


다시금 

살아난다는 

것을


뛰어내려 

본 

사람만이 

압니다.

 

뛰어내리고 

보면 


자기는

자기의 

침대에 

편안하게 

누워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입니다.

 

이것이 

거듭남인 

입니다.

 

끝도 

없이 

도망다니는 

신세를 


마감하고


정신의 

허공으로 

뛰어내려


하늘 

사람됩시다.

 

허공에는


바람도 

없고, 

구름도 

없고,

비도 

없고, 

이슬도 

없고,

서리도 

없고, 

눈도 

없는 


가운데


화안한

광명이 

빛나는 

천당

입니다.

 

천당에서는


금 

나와라 

뚝딱 


나와라 

뚝딱이어서


마음먹는대로 

이루어져


소원성취

하고 

만사형통

합니다.

 

백척간두

(百尺竿頭)

에서


진일보

(進一步)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