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59. 무문관 제 12칙 암환주인(巖喚主人)

유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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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무문관 

제 12칙 


암환주인

(巖喚主人)


본칙:

서암언(瑞巖彦) 스님이

매일 스스로

주인공! 하고 

부르고


스스로 

예! 하고

대답하고

이어서 

말하기를


텅비고

고요하고 

밝은가? 

묻고는


예! 

하고 

대답하고


앞으로 

남에게 

속지 

말라고 

하고는


예! 

하고 

대답하였다.

 

 

무량억겁 

세월동안

육체의 

주인인 

정신을 

잃어먹고 

살다가


어찌 

다행히 

금생에 

와서 

공부하여

보물 

중의 

보물인 

정신을

깨달았으니


잠시라도 

보물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하여


깨닫고 

난 

뒤의 

수행으로서

보림공부를 

하는 

모습입니다.

 

정신은

좋고 

나쁜  

두가지 

현상을 

초월한

모든 

현상의

근본이요 

바탕인지라


정신을 

깨달아 

놓치지 

않으면


좋고 

나쁜 

것에 

흔들리지 

않으므로


오로지 

정신을 

놓치 

않기 

위해

일편단심을 

기울입니다.

 

그리하여

어떤 

경계를 

만나도

흔들리지

않는 

경지가 

될 

때까지


늘봄의 

생활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밥이

끓었다고

바로 

밥을 

먹을 

수가 

없고


뜸을 

들여야

이윽고

밥을 

먹을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어떤 

사람은

정신이 

무엇인지 

알았다고

공부를 

그만두는대


안 

것과 


행하는 

것은


차원이 

다릅니다.

 

어쩌다가

정신을 

한번 

깨닫고 

맛을 

보았다고


공부가 

다 

된 

양으로 

여겨

공부 

줄을 

놓아버리는대


정신이

보물 

중의

보물임을

진정으로

알았다면


어찌

놓아버릴

수 

있단 

말입니까?

 

놓아버렸다면

놓아버린

것은

분명 

보물이 

아닐 

입니다.

 

보물인 

줄 

알았다면


결코 

놓치 

않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