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63. 무문관 제 15칙 동산삼돈(洞山三頓)

유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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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63. 

무문관 

제 15칙 


동산삼돈

(洞山三頓)


본칙:

 

운문(雲門)스님에게

동산(東山)이 

찾아뵈온 

자리에서

 

운문스님이

동산에게 묻기를

어느 곳에서 왔는고?


동산이 대답하기를

사도에서 왔습니다.


운문스님이 

다시 묻기를

여름철은 

어디에서 지냈는고?


동산이 

대답하기를

호남 보자사에서 

지냈습니다.


운문 스님이 

재차 묻기를

언제 

그 곳을 떠났는고?


동산이 대답하기를 

8월 25일입니다.

 

운문스님이 말하기를

그대는 60방망이 맞을 감이다.

(1돈이 20방망이이니 3돈은 60방망이)

 

이튿날

동산이 운문스님을 찾아뵙고 묻기를

어제 스님께서 

60방망이 맞을 감이라고 하셨는대

어디가 잘못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라고 

하였다.

 

운문스님이 

말하기를


이 

밥통아!

강서 호남하고 


어디로

돌아다닌단 

말인가?

 

이에 

동산이 크게 깨달았다.

 

 

 

공부의 

핵심은

차별적인

현상에

대한 

것이 

아니고


평등한 

본질에 

대하여 

묻는 

것입니다.

 

현상은 

시간적 

공간적으로

그 

모습과 

이름이 

다르지만


본질로 

보면 

바탕인지라


시공을 

초월하여

한 

이름도 

없고 

한 

글자도 

없어


다름이 

없어서 

하나이고


그 

하나라는 

것도 

없어


텅비어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나

다르지 

않습니다.

 

현상을 

인식하는 

것은

생각이고


본질을 

깨닫는 

것은

감각입니다.

 

그러므로

감각인 

무심 

가운데


생각인 

일심이

공존합니다.

 

생각의 

모드에서는

공간적으로 


강서니 

호남이니 

하는

명칭과 

글자가 

있고


시간적으로 

모년 

모월 

모일이라는

명칭과 

글자가 

있지만


감각의 

모드에서는


공간적으로나 

시간적으로


한 

이름도 

없고 

한 

글자도 

없습니다.

 

본질의 

나는


어렸을 

적이나,


나이가 

들었을 

때나,


집에 

있을 

때나,


회사에 

나갔을 

때나


조금도 

변하지 

않습니다.

 

현상의 

나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달라지고


집에 

있어서는 

여보 

아빠 

엄마가 

되고


회사에 

나가면

대리나 

이사나 

사장으로 

달라집니다.

 

현상은 

생각으로 

붙여진

가상적이고 

가변적인

명칭이요 

개념이지만


본질이야말로


있는 

그대로의 


변하지 

않는 


진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