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66. 무문관 제 17칙 국사삼환(國師三喚)

유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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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66. 

무문관 

제 17칙 


국사삼환

(國師三喚)



본칙:

 

혜충국사가 

시자를 

세번 부르니


시자가 

세번 

응하여 


대답했다.

 

국사가 

말하기를

내가 

너에게 

시자라고 

부른 

것이 

잘못이지만


오히려 

네가 

나에게 

잘못 

대답하였구나 

하였다.

 

 

국사는

왜 

자기가 

시자라고 


잘못 

불렀다고 

하였으며


시자는

왜 

바르게 

대답하였는대 


잘못이라고

하였습니까?

 

국사가 

물어 

깨닫게 

하려는 

것은


현상의 

자기,

육체의 

자기가 

아닌


본연의 

자기,

정신의 

자기

입니다.

 

현상의  

자기,

육체의 

자기는


제 

각각이므로 


이름이 

붙지만


본질의 

자기,

정신의 

자기는


서로

다르지

않고


일체가 

하나인지라 


이름이 

없습니다.

 

자기라고 

하면


본질의 

자기와

물질의 

자기


영체와 

육체를 

아울러

말합니다.

 

그러므로

현상적으로 

말하면


시자라고 

부르는 

것이 


조금도

틀리지 

않지만


본질적으로 

말하면


시자라고

부르는 

것이


당치

않은

입니다.

 

시자가

본연의 

자기를 

깨달은 

사람이라면


첫번째 

부를 

때 

묵묵부답으로 

응한

다음


다시 

물을 

때 


하고 

대답하였을 

입니다.

 

그러나

시자야! 

하고 

부르고


예! 

하고 

대답하는 

것은


조금도 

잘못이 

없습니다.

 

시자야! 

하고 

부를 


텅비고

화안한 

바탕에서

행하고


예!

하고 

대답할


텅비고

화안한 

바탕에서 

행한다면


침묵과

소리가


본질과 

현상이


하나로 

조화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