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58. 무문관 제 11칙 주감암주(州勘庵主)

유종열
조회수 28


58. 

무문관 

제 11칙 


주감암주

(州勘庵主)


본칙:

 

조주스님이

한 암자의 

주인을 찾아서


계십니까? 

계십니까? 

부르니


그 

암주가 

주먹을 

들다.

 

스님이 

말하기를

물이 

얕아서

배를 

댈 

곳이 

못되는구나

하고

돌아갔다.

 

다른 

암주를 

찾아가서


계십니까? 

계십니까? 

부르니


역시

주먹을 

들다.

 

스님이

말하기를


능수능난하고 

살활자재하다고


칭찬하였다.

 

 

 

다 

같이 

손을 

들었는대


왜 

한 

사람에게는

물이 

얕아 

배를 

댈곳이 

못된다고 

하고


다른 

한 

사람에게는

극찬을 

한 

일까요?

 

왜 


한쪽은 

부정하고


한쪽은 

긍정한 

것일까요?

 

다 

같이 

주먹을 

들었는대


누가 

바르고 

그른지

조주는 

어떻게 

알았을까요?

 

주먹을 

들면서

감각이

활짝 

열려

한 

생각도

어른거리지 

않는 

경지에서는


부정도 

긍정도 

없고,


깊고 

얕음도 

없고,


옳고 

그름도 

없습니다.

 

그런 

가운데


얕다고 

하면 

얕다가 

맞고


깊다고 

하면 

깊다가 

맞고


아무 

것도 

아니라고

부정하거나


모든 

것이라고

긍정하거나


둘다 

맞습니다.

 

조주가

틀린 

것입니까?

암주의 

경지가

다른 

것입니까?

 

이제 

아셨습니까?

 

꿈 

보다 

해몽이 

문제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