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43. 무문관 제 3칙 구지스님이 손가락을 들다

유종열
조회수 13


봄43. 

무문관 

제 3칙 


구지스님이 

손가락을 

들다



본칙:

 

구지스님은 

누가 

물으면


오직 

손가락을 

들어올릴 

이었습니다.

 

후에

시자가 

있었는대

누가

찾아와 

시자에게

묻기를

<스님께서는 

어떤 

법문을 

하시나요?>

하니


시자가 

손가락을 

들어올렸습니다.

 

나중에 

스님이 

이 

사실을 

알고

시자의 

손가락을 

잘라버렸습니다.

 

시자는 

혼비백산하여 

울면서 

달아나거늘


스님이 

시자를 

큰 

소리로 

부르니


시자가 

고개를 

돌려 

쳐다 

보는 

순간


스님은 

손가락을 

들어올리니

시자가

즉각 

깨달았습니다.

 

구지스님이 

수명이 

다하여


세상을 

하직할


대중들에게

말하기를


<나는 

천룡스님으로부터

손가락 

드는 

법을 

배워


일평생 

받아

써먹고도


하나도 

닳지 

않았다>

라고 

하였습니다.

 

 

구지스님이 

손가락을 

든 

것은


우리들에게 

잠재된 

정신을

깨닫게 

해주기 

위함이었습니다.

 

우리는

정신이라는 

말은 

알지만


실지로는 

정신이 

무언지 

몰라


정신이 

나가도 

나간 

줄 

모르고


정신이

들어와도 

들어온 

줄 

모르는


무명중생입니다.

 

그러므로

평소에 

정신이 

무언지 

몰라


정신을 

차릴

줄 

모르고


정신이 

육체를 

떠나

가상의 

공간을 

떠돌거나


대상에

빠져 

사는

허수아비 

신세로 

삽니다.

 

문제는

나갔던 

정신이

들게 

하는 

입니다.

 

시자가 

무작정 

도망가는 

순간


소리로 

불러

세운 

다음


손가락을

들어올리는

순간


시자는

번쩍 

정신이 

들어


정신을

깨달았습니다.

 

나간 

정신을

들게

하려면


자기의 

육체를 

감각하는 

순간


즉각

정신이 

들고

정신이 

차려집니다.

 

고개나 

팔이나 

허리나 

다리 


동작을 

하는 

순간


주시하여

알아차리고 

감각하다가 

보면


거기에

한 

생각도 

일어나지 

않는

텅비고

고요하고

화안하여

무덤덤한


무심 

감성

평상심을

발견하여


정신이 

무엇임을 

깨닫게 

됩니다.

 

손가락을 

들어올리는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감각하노라면


한 

생각도 

끼어들지 

않아


일체의 

잡념이나

번뇌망상이

없어

니르바나(nirvana)

입니다.

 

우리들 

누구나에게

잠재된 

정신을

한번 

바르게 

깨달으면


영원히 

잊어먹지 

않게 

됩니다.

 

정신은

공간적으로 

무한하고

시간적으로 

영원한

본태양으로서


현상계의 

배후에

항상

존재하는


우주의 

본질이며

본연의 

자기입니다.

 

자!

정신을 

깨달아봅시다.


손가락 

들어올리는 

것을

감각하겠다는

옵션을 

걸고

하면


무의식적으로

동작하지 

않고


누구나 

그 

순간

깨어있게

됩니다.

 

한번 

제대로 

깨어나


두번 

다시 


자기의 

몸동작을 

놓치지 

않으면


대무심을 

깨달아


생각의 

주인이 

되고


육체의 

주인이 

되어


생각을

하고, 

말을 

하고, 

행동하면서


쓰고 

써도


정신은 

닳지가 

않습니다.

 

정신은

태어나지도 

늙지도

병들지도 

죽지도 

않는


불사조입니다.

 

이것을 

놓치지 

않기 

위해


옵션을

걸어


늘 

육체를 

감각하여


정신차리고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