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108. 무문관 제 32칙 외도문불(外道問佛)

유종열
조회수 14



봄108. 


무문관 

제 32칙 


외도문불

(外道問佛)


본칙:

 

세존에게 

어느 


외도가 

묻기를


말로도 

침묵으로도 

묻지 

않는다고 

하니


세존은 


말과 

침묵이 


하나인


부동심 

자리에 

앉으니


외도가 

찬탄하기를


세존의 

대자대비로

나의 

혼미한 

어두운 

구름을 

열어


나로 

하여금 

깨닫게 

했습니다 

하고


절하고 

물러갔다.

 

아난이 

세존에게

묻기를


외도가 

무엇을 

깨달았기에

찬탄하고 

갔습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시기를


세상의 

뛰어난 

말은


채찍질

하는 

그림자를 

보고


달리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부동심 

자리에서 

보면


말하는 

것이 


말 

안하는 


침묵이 

됩니다.


그러므로 

세존은 

말로도 

침묵도 

아닌


유무를

초월한 

자리를 

보여준 

입니다.

 

아난은 

부처님의 

직제자로서

깨치지 

못하였으므로


외도가 

한소식 

하였다는 

사실을 

알리 

없으니


그러한 

의문이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불제자니 

외도니 

하는 


말은 

달라도


외도는 

깨쳤으니 

부처이고


불제자는 

깨치지 

못하였으니 

외도입니다.

 

외도의 

질문은


마치 

칼날위를

걷는 

것과 


같고


살얼음 

판 

위를 

걷는 

것과 


같고


계단을 

밟지 

않고 

오르는 

것과 


같고


낭떠러지에서

손을 

잡지 

않는 

것과 


같으므로


위험한 

가운데 

위험을 

무릅쓰고

허공으로 

뛰어들었으므로


깨닫게 

된 

입니다.

 

알고

보면 


우리들 

일상사는


앞뒤를 

재지 

않는 

가운데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고 

있으니


발로 

딛고 

손으로 

잡고


몸을 

기댈 

여지가 

없이


허공중에서 

춤을 

추고 

있는 

입니다.

 

본래 

부동심이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발디딜 

곳이 


없고,


기댈 

곳이 


없고,


잡을

곳이 


없는


허공

중에서 

살아가니


부동심

일 

수 

밖에 


없습니다.

 

깨달음에 

이르는 


중생의 

근기를


자고로부터 


상근기 

중근기 

하근기로 

나눕니다.

 

외도는 

상근기라고 

보여집니다.


상근기는 

타고난 

측면도 

있지만


만학천봉 

답래하고


생각으로는 

데까지 

가야


상근기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