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46. 원외님과의 문답

유종열
2022-07-17
조회수 19



봄46. 


원외님과의 

문답



토요 

감각계발과정이 

진행되는 

도중에


원외님이 

등산 

갔던 

길에 


오랜만에

술이 

얼그레 

취한 

가운데 


찾아왔습니다.


막걸리 

한잔을 

따라 


들고 

와서


절을 

한 

다음


묻기를


평소에 

대중을 

잡으라고 

가르치셨는데


이럴 

때 


어떻게 

대중 

잡는지


대중잡는 

법을 

가르쳐주십시오

라고 


말하였습니다.


나는 

즉시


잔을 

반분하여


원외님에게 

반잔 

주고


나머지 

반잔을


원외님과 

함께 

마시고 

난 

다음


이제 

일보았으니


그만 

집에 

가보시오

라고 


하였더니


질문에 

빠져


답을 

알아듣지 

못하였으므로


머뭇거리는 

사이에


조카며느리인 

원정님이

원외님에게 


이제 

가셔야죠 

라고 

하면서


팔짱을 

끼고 

모시고 

나가


타는 

데까지

 

바래다 

주고 

돌아왔습니다.


원외님이 


법을 

묻기

전에


절을 

한 

것은 


몸보시이고


술 

한잔을 

올린 

것은 


물질보시에 

해당되니


보시공덕으로 


법을 

물을 

권한이 

생겼습니다.


술 

한잔을 

올리고 


대중잡는 

법을 

물었으니


술을 

안마시는 

경우와


혼자 

받아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그 

두가지 

방법은 

양극단이므로


그 

법을 

쓰지 

않고


한잔을 

나누어 


권하여 


함께 

마셨습니다.


나 

혼자 

공양을 


다 

받아먹기만 

하면 


빚을 

진 

셈이니


나도 

한잔을 

따라 

권하였으니


나도 

보시공덕을 

지어 


권한이 

생겼으므로


이제 

일보았으니 


그만 

집으로 

돌아가시오

라고 


말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때 

원외님이 


답을 

알아들었더라면


이제 

그만 


가보시오

라고 

하면


즉각 


법문 

잘 

들었습니다

라고 


한마디 

한 

다음


자발적으로 


이제 

돌아가겠습니다

라고 

하고


자리를 

떴을 

것입니다.


스스로 

가지 

못하고 


원정님의 

도움을 

빌려 

갔으니


자기 

몸을 


스스로 

부리고 

쓰지 

못하였으니


입공 

출공을 

말할 

자격이 


아직 

없다고 

할 

것입니다.


이러한 

광경을 

보고 

들은


그 

자리에 

있던 

봄님들 

중 


몇 

사람이나

제대로 

알아들었을까요?


마침 


재치있게 

끼어들어 


난국을 

수습한 

덕분에


감각계발과정이 

제대로 

진행되고 

마무리 

되었으니


원정님의 

감과 

공덕이 

지대합니다.


그러나


감만 

있고 


행동은 

제대로 

하면서


한동작 

한동작 


한마디 

한마디에 

대한


이치를 

분석하고 


말로 

표현하지 

못한다면


실력이 

모자란다고 

할 

것입니다.


우연히 

일어난 


하나의 

해프닝 

같지만


알고 

보면 


하늘이 

구도를 

놓아

벌어지는

 

일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런 

일이 

없었다면


9권에 

들어갈 


이러한 

글도 

나오지 

않았을 

터이니


아무리 

작은 

일도 


하늘이 

구도를 

놓아야 

돌아가니


선악이 


본래 

없음이 

자명합니다.



2010. 7.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