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43. 어진 주인

유종열
2022-07-20
조회수 18



봄43. 


어진 

주인



서로 

다투고 

경쟁하던 


상극의


두 

주인이 

물러가고


하나의 

주인이 

들어서면


몸을 

부리고 

씀에 

있어서


주종관계가


전제군주가 

아니고


성현군자와 

같아서


어진 

주인입니다.


하나는


둘이면서 

하나이고


하나이면서 

제로이기


때문입니다.


주와 

종이


둘이면서 

하나이고


주인이면서


주인이 

아닙니다.


주인이


몸이라는 

머슴을


부리고 

씀에 

있어서


일방적으로


주인의 

권위를 

내세워


명령을 

내리고


복종만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형편과 

우여곡절을 

감안하여


명령과 

복종의 

형식을 

탈피하여


강제적이 

아니게


자발적으로 

움직이게 

유도합니다.


주인의 

말을 


잘 

듣던 

몸이


주인의 

말을 

듣지 

않고


움직일 

기색이 

없는 

경우를 

당하여도


말을 

듣지 

않는다고


성내거나 

질타하지 

않고


명령을 

거두고 

기다려줍니다.


어진 

주인은


말을 

잘 

듣던 

소가


말을 

듣지 

않아도


소를 

원망하지 

않고


어딘가 


불편한 

데가 

있는 

줄 

알아서


기다릴 

줄 

압니다.


어진 

주인은

머슴들에게


주인 

티를 

내지 

않으니


머슴과 

구별이 

되지 

않고


머슴과 


하나가 

됩니다.


그리하여


머슴을 

믿고


머슴에게


모든 

것을 

맡기기도 

합니다.


어진 

주인은


머슴이 

말을 

잘 

들어준 

데 

대해서


그 

노고에 

대하여


고마워하고 

칭찬해주고


몸이 

피로하여


움직이기 

어려운 

상황이 

오면


몸을 

쉬어주지 

못한 

것에 

대하여


미안하다고 

말합니다.


어진 

주인은


몸에게 

골고루 

잘 

먹여주고


팔다리 

운동을 


매일 

시켜주고


독서를 

통하여


두뇌운동을 

매일 

시켜주고


자주 

몸을 


깨끗이 

씻어줍니다.


하나의 

주인이 

들어서면


어질려고 

해서가 

아니라


저절로 

어질어집니다.


하나는


둘이면서 

하나이고


하나이면서 

제로이기


때문입니다.



2010. 7.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