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12. 그리움

유종열
2022-08-21
조회수 35



봄12. 


그리움



좌뇌본위 

생각위주의 

분상에서는


생각으로 

좋은 

것과 

싫은 

것을


부단히 

선택하는 

바람에


좋아하는 

것은 

적고


싫어하는 

것은 

많으므로


늘 

부족하여


불평불만의 

상태에 

처하기에


만족한 

상태를 

그리워합니다.

 

그리하여


그리움에 

대한 

소재로


시와 

노래가

쏟아져 

나왔던 

것입니다.

 

그리움에 

지쳐서


울다 

지쳐서


꽃잎은 

빨갛게 

멍이 

들었어

라고 


노래합니다.

 

어떤 

시인은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라고 

합니다.

 

좌뇌본위 

생각위주의 

삶에서는


그리움이 

동반자입니다.

 

그리움이 

발생하는 

것은 


생각의 

한계성에 

연유합니다.

 

지치고 

울고 


멍이 

들지 

않는


삶을 

살려면 


감각을 

계발하여


감각이 

생각을 

이겨 


보이는 

모든 

것을 


보고 

음미하는


감각의 

눈을 


구경하는 

재미를

만끽하면서 

살면


번뇌망상인 


그리움 

따위는


더이상 

생기지 

않습니다.

 

헛된 

꿈은 

사라집니다.

 

감각이 

생각을 

이겨


우뇌본위 

감각위주가 

되면


생각이 

만들어내는


꿈은 

사라집니다.

 

그리움은


더이상


정서도 

아니고


정감도 

아닙니다.

 

무한히 

펼쳐진 


공간 

가운데


두두물물 

형형색색이


선명하게 

비쳐지면


거기에


신비와 

아름다움,


기쁨과 

만족이 

있어서


그리움은 

완결됩니다.

 

그렇게 

집요하게


그리움이 

찾아오고


물고 

늘어진 

공덕이


마침내 

이루어진 

것입니다.

 

해원(解寃)이 

된 

것입니다.



2010. 6.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