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89. 눈을 뜨면 봄나라다.

유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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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89. 


눈을 

뜨면 


봄나라다.



눈을 

뜬다는 

것은


감고 

있던 

눈을 


뜬다는 

말이 

아니다.


눈은 

뜨고 

보기는

 

보는데


생각이 

개입하여


뚜렷하게 

감지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보니


사물이 

흐릿해지고 


명료하게 

보이지 

않으니


눈을 

떠도 


눈을 

감은 

거나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보는 

순간


생각이라고 

하는

색안경을 

쓰고 


보고 

있는지 

여부를

알아차리는


감각의 

눈을 

떠야 

하는데


그것이 

어려운 

것은


생각이 


감각을 

이겨


감각의 

작동을 

억압하기 

때문이다.


수행은


생각이 

오감(五感)에 

끼어듦을

감각하기 

위하여


생각에게 

억눌려 

있는 

감각을


일깨우고 

계발하여


감각이 

활짝 

열리도록 

하여


한 

생각도 

일어나지 

않도록 

함이다.


그렇게 

되면


감각이 

생각을 

이겨


봄으로부터 

생각이 

개입하지 

않는


순수의식으로 

봄이 

이루어진다.


생각이 

텅빈 

가운데


봄이 

가능하여


눈을 

떴다고 

할 

것이다.


눈을 

뜨고 

보면


생각이 

개입하지 

않아


자기가 

좋아하는 

것만


골라 

보지 

않고


생물이나 

무생물을

가리지 

않고 

보는


평등의 

눈,


존재의 

눈을 

갖게 

된다.


존재의 

눈이

떠지면


봄나라다.


보는 

거기에


관심이 

있고 


애정이 

있어


보는 

재미가 


끝이 

없다.


사물 

하나 

하나가


영롱하게 

빛남으로


선명하게 

보이니


신기하고 

아름답고


뚜렷하다.


이렇게 

되어야


지금 

여기에 

삶이다.


눈을 

뜨면


욕구불만이 

사라져 


대만족이다.


이윽고


생각으로 

기울어진


정신을 

바로 

잡아


정신이 


생각과 

오감의 

주인이 

되어


정신을 

차린 

것이다.


정신이 

개벽된 

것이다.



2010.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