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73. 정신이 든 다음에는

유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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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73. 


정신이 

든 


다음에는



정신이 

나갔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순간이


정신이 

들어온 

순간이다.


이때

미세하게나마


언짢은 

마음이 

들면


아직 

이고(ego)가 

잔존하고 

있는 

증거이다.


자기가 

자기에게


심판을 

하고 

벌을 

주어


해탈과 

자유를 

확보하지 

못함이다.


이러한 

심판을 

뭉개려면


그러한 

아픔이 

일어날 

때마다


무작정 

아픔을 

싫어하지 

말고


아픔을 

보고 

알아차려


아픔을 

맛보고 

체험하는 

일을 


부지기수로 

하여야 

한다.


이것이

미세망념을 

타파하는


막바지 

난관을 

돌파함이다.


그 

난관을 

돌파하고 

나면


잡았다 

놓쳤다


들고 

남이 

사라진다.


정신은


안과 

밖이 

없어


나가고 

들어옴이 

없기 

때문이다.


나간다 

들어온다는 

것은


생각이 

지어낸 


마음의 

영역이다.


정신을 

깨달아 

증득하면


정신은 

물질이 

아닌지라


한계가 

없는 

영성으로


안과 

밖이 

없이


부동으로 

늘 

존재한다.


그러므로


정신에서 

보면


마음이 

밖으로 

나가도


나간 

것이 

아니고


마음이 

안으로 

들어와도


들어온 

것이 

아니다.


정신을 

깨달아

자리를 

잡으면 


물질현상인 


몸과 

마음을 

포용한다.


처음에는


마음이 

몸으로부터 

분리되어 

나가면


정신이 

나갔다고 

하고


정신이 

든 

다음에는


마음이 

대상을 

향하여도


정신이 

마음을 

포용하므로


정신이 

나간 

것이 

아니다.


정신이 

들면


생각의 

주인인지라


생각이 

일어나


대상으로 

향하거나


안으로 

몸을 

향하거나


들고 

남에


장애를 

받지 

않아


자유롭다.


이렇게 

되어야


마음이 

벌이는


선악 

이분법


원죄로부터 

놓여나


마음을 

거느리게 

되어


자기를 

정립하고

자기를 

구원한다.


정신이야말로


본연의 

자기이기 

때문이다.



2010. 5.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