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15. 독서삼매(讀書三昧)

유종열
2022-04-17
조회수 29



봄15. 


독서삼매

(讀書三昧)



책을 

읽으려고

마음먹어야


책이 

읽어진다.


그런데


책을 

읽으려고 


마음은 

먹는데


곧바로 


마음이 

거부하고 

나서는 

바람에


마음을 

다스리고 

부리고 

쓰지 

못하여


뒤로 

미루거나 


포기하고 

만다.


마음을 

먹는다는 

말은


정신이 

주도권을 

행사함인데


실천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정신력이 

미약하여


몸과 

마음이 


말을 

듣지 

않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거부하는 

몸과 

마음에


지기도 

하고 


이기는 

수도 

있지만


차차 


정신력이 

강해짐에 

따라


한자리에 

앉아 


끝까지 

읽게 

되어


마음먹는

대로 

행하는


실천력이 

생긴다.


이렇게 

되어야


독서삼매가 

이루어진다.


흔히들 

독서삼매를


독서에 

빠져 


무의식이 

되는


집중을 

(concentration)


독서삼매라고 

착각한다.


독서삼매란


책을 

읽으면서


책에 

쓰여진 

내용을 


음미하노라면


정신이 

차려지고

(attention)


정신이 

들어


존재의 

상태가 

되어


몸과 

마음을 


거느리고

다스리고 

부리는 


지경이 

되어


텅빈 

가운데 


고요하고 

뚜렷한


영성이 

회복된 

상태이다.


책을 

읽으면서


몸과 

마음이 

거부하거나 

저항하지 

않으면


글과 

하나가 

되고


책과 

하나가 

되어


독서삼매가 

이루어진다.


독서삼매가 

이루어져야


생활 

가운데


백천삼매가 

이루어진다.


정신력계발은


독서삼매의 

성취로부터

이루어진다.



2009. 6.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