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77. 사이가 없이 인당으로 밀어붙이자 (100일 정진 33차, 제2라운드 시작)

유종열
2022-02-17
조회수 26



봄77. 


사이가 

없이 


인당으로 

밀어붙이자 



(100일

정진

33차, 

제2라운드 

시작)



어제 

오늘 


날씨가 

다르다.


어제는 


무덥고 

후덥지근하더니


오늘은 


덥긴 

하지만


그래도 


선선한 

감이 

있다.


이렇게


현상에 

대한 

느낌은


시시각각 

달라도


배경이랄까 


바탕은


조금도 

변하지 

않는다.


말을

듣는

순간


즉각 

깨달으면 

좋겠건만


좌중이 

조용하기만 

하고


맞장구치는

사람이 

없으니


씁쓸하기만 

하다.


하루종일


잠시도 

가만있지를 

못하고


동서남북으로

돌아다니느라

바쁘고


과거로 

미래로


헛걸음질 

하느라 

분주하니


한순간도


마음이 

고요할 

날이 

없다.


앉아서도

졸다가 

망상하다가


졸다가 

망상하다가


이러다가 

끝나니


어찌 

대도를 

깨달을 

수 

있단

말인가?


그러니

오늘은 


사이가 

없도록


뻑뻑하게


들고남이 

없도록

 

허점이

없도록 


앉아보도록 

하자.


사이가 

없도록

앉으려면


공간적으로 

이동하지 

않아야

하고


시간적으로도 

사이가 

벌어지지 

않도록 

하여


지금 

여기에 

존재하여야 

한다.


그래야


사이가 

벌어지지 

않고


틈이 

벌어지지 

않아


시간이 

없는


무한의 

공간에 

안주하여


생로병사를 

초월하여


지옥고를 

면하고


극락을 

수용한다.


앉아서도


극락에 

가지 

못하면


어찌 

경계중에


극락에 

갈 

수 

있겠는가?



2008. 7.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