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27. 이별에 종지부를 찍고 당장 만나자.



봄27. 


이별에


종지부를 

찍고 


당장 


만나자.



마음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인가?


몸의 

아픔이다.


그래서


아픔을 

싫어하고

 

아픔의 

느낌을 


거부하고 

저항한다.


그래서


몸의 

반영인 


마음은


아픔으로부터 

자기를 

분리시켜


아프지 

않은 

자기와  


아파하는 

자기


둘로 

만들었다.


보는 

자기와

 

보이는 

자기로 


만들었다.


이렇게 

되어


하나의 

자기가 


둘로 

갈라져


이별 

아닌 

이별을

 

하게 

되었다.


이별을 

끝장내는 

것이


분열을 

끝장내는 

것이고,


만나는 

것이


합일을 

이루는 

것이다.


이별은


둘 

사이에 

떨어져


서로 

마주 

못함이다.


만남은


둘이 

마주봄이다.


마주 

보아야


정감이 

통하고


친해지고


이윽고 


하나로 

통한다.


둘이면서 

하나다.


한번 

헤어지고 


갈린 

이후


한번도 

대면한 

적이 


없고


한번도 

만난 

적이 


없는데


아픔을 

통해


아파봄을 

통해


서로 

마주 

보기만 

하면


만남이 

당장 

이루어져


아프면서도 


아프지 

않음이


공존한다.


이것이 


만남의 

미학이다.


만남이


일상사가 

될 


사랑의 

지수는 


날로 

높아간다. 


아픔이 

없이


어찌 

우리가


이별의 

애달픔을 

알고,


만남의 

소중함을 

알고,


사랑을 

꽃피우는


사람의 

삶을 

살 

수 

있겠는가?


아픔이 

없이


어찌 

가슴이 

열리겠는가?


참으로 


고맙고 

신기하다.


아픔이여~


그대를 

사랑한다.


그대 

역시


사랑을 

일깨우기 

위해


출현한 


봄님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