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111. 한바퀴 돌아 제자리에 오면

유종열
2022-05-12
조회수 7



봄111. 


한바퀴 

돌아 


제자리에 

오면



한바퀴 

돌아오는 

동안


돌아봄 

바라봄 

늘봄을 

하는 

동안


오직봄,

그냥봄,

온통봄이 


체질화

된다.


무심한 

가운데


일심의 

힘이 

뻗친다.


여기서는


닦는 

것도 


비추는 

것도 

없다.


어떤 

의도성이나 


유위성이 

없다.


그냥 

그대로


마치 

공부하기 

전처럼


그렇게 

산다.


그렇게 


나오는 

데로 

산다.


그렇게 


함부로 

하는 

것 

같은데도


법도에 

맞고 


절도에 

맞으니 


묘하다.


자기를 

괴롭히는 

줄도 

모르고


괴롭히며 

살다가


끊어져


어떤 

경계 

가운데서도


다시는 


자기를 

괴롭히지 

않는다.


그것이 

바로


자기를 

알므로

인한


자기 

사랑이다.


자기를 

알므로


모두를 

안다.


자기를 

사랑함이


모두를 

사랑함이다.


무생물 

생물

구분할 

것 

없이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느끼는


모든 

것들이


내 

안에 

존재한다.


내 

안에서 

일어나는


한 

생각조차


제도할 

중생이 

아니다.


그러므로


제도할 

중생이 

없다.


구름을 

제도하겠는가?


바위를 

제도하겠는가?


나무를 

제도하겠는가?


짐승을 

제도하겠는가?


자식을 

제도하겠는가?


그것은


밖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내 

안에 

존재한다.


내 

안의 

중생을

제도하는 

것이


천하를 

제도하는 

것이다.


그러나


내 

안의 

중생조차


제도할 

중생이 

없다.


한바퀴 

돌아


제자리에 

오면


그렇게 

된다.


이렇게 

된 

가운데


바람이 

불면 

물결이 

치듯


인연 

따라

그렇게 

산다.


나의 

뜻이 

아니고


하늘의 

뜻에 

따라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