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54. 벚꽃이 눈처럼 내리던 날
봄54.
벚꽃이
눈처럼
내리던
날
1.
오늘도
앞산에
올랐다.
육교를
(陸橋)
건너
서울예고
운동장
지나
북악의
(北岳)
은밀한
골짜기
거쳐
능선에
(陵線)
올라
오른쪽으로
인왕산과
(仁旺山)
인사
나누고
왼쪽으로
돌아
북악
스카이웨이로
접어든다.
팔각정에
(八角亭)
오르니
앞으로는
서울의
빌딩
숲
남산도
(南山)
보이고
멀리
관악산도
(冠岳山)
보인다.
뒤로는
보현봉,
(普現峰)
일선사,
(一禪寺)
비봉,
(碑峰)
승가사가
(僧伽寺)
산자락에
묻혀
아득하다.
2.
내리는
자하문
(紫霞門)
밖
하산
(下山)
길에서
산도화가
(山桃花)
탐이
나
바짝
다가갔더니
산도화는
근심어린
얼굴로
가까이
오지말라고
손을
내젓더이다.
님은
가까운듯
먼듯
보는듯
안보는듯
그렇게
설레는
가슴으로
공손하게
(恭遜)
대(對)하는
것이지
무례하게도
그렇게나
다가가
빤히
눈뜨고
쳐다보고는
뭐!
별것도
아니라고~
내뱉는
것이
아니라고!
오늘
천둥소리
한번
크게
들었나이다.
봄54.
벚꽃이
눈처럼
내리던
날
1.
오늘도
앞산에
올랐다.
육교를
(陸橋)
건너
서울예고
운동장
지나
북악의
(北岳)
은밀한
골짜기
거쳐
능선에
(陵線)
올라
오른쪽으로
인왕산과
(仁旺山)
인사
나누고
왼쪽으로
돌아
북악
스카이웨이로
접어든다.
팔각정에
(八角亭)
오르니
앞으로는
서울의
빌딩
숲
남산도
(南山)
보이고
멀리
관악산도
(冠岳山)
보인다.
뒤로는
보현봉,
(普現峰)
일선사,
(一禪寺)
비봉,
(碑峰)
승가사가
(僧伽寺)
산자락에
묻혀
아득하다.
2.
벚꽃이
눈처럼
내리는
자하문
(紫霞門)
밖
하산
(下山)
길에서
산도화가
(山桃花)
탐이
나
바짝
다가갔더니
산도화는
근심어린
얼굴로
가까이
오지말라고
손을
내젓더이다.
님은
가까운듯
먼듯
보는듯
안보는듯
그렇게
설레는
가슴으로
공손하게
(恭遜)
대(對)하는
것이지
무례하게도
그렇게나
가까이
다가가
빤히
눈뜨고
쳐다보고는
뭐!
별것도
아니라고~
그렇게
내뱉는
것이
아니라고!
오늘
벚꽃이
눈처럼
내리는
하산
(下山)
길에서
천둥소리
한번
크게
들었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