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49. 귀머거리가 소리를 들어야

유종열
2022-06-14
조회수 54



봄49. 


귀머거리가


소리를 

들어야



우리는

자기가 

내는 

소리를


자기의 

귀로 

듣지 

못한다.


우리의

신경이나 

관심이


온통 

밖으로


남에게만 

쏠려왔기 

때문이다.


그러한 

의식 

수준에서는


신경과 

관심이


안으로 

향하는 

것은


삶의 

포기로 

여겨지고


망하는 


또는


심지어 


죽음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므로


안을 

들여다보는 

일은


인류에게


오랫동안 

금기사항이

아닐

없었던 

것이다.


안을 

들여다보면


우리가 

극장에 

처음 

들어섰을 

때 

처럼


캄캄한 

어두움이 


두렵고 

싫었던 

것이다.


또한 

밖을 

봐야 


먹고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오래 

살다보니


우리는


자기의 

모습을 

보지 

못하는


봉사가 

되었고


자기의 

소리를 

듣지 

못하는


귀머거리가 

되었다.


우리는 

지금


원자의 

핵을 

활용하고,


세포의 

DNA를 

조작하고,


인터넷을 

통해서는


지식과 

정보의 

사회를 

구축해 

놓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자기에

관해서

무지한 


봉사와 

귀머거리다.


봉사와 

귀머거리를

고치지 

않으면


자기를 

알 

수 

없고,


자기를 

알지 

못하면


대립 

갈등 

투쟁을 

되풀이하는


자기의 

이원적인 

구도를 

(構圖)


결코 

넘어갈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일은


우리들 

각자가


확실하게 


자기를 

깨달아


자기를 

넘어서는 

일이다.


자기와의 

싸움이

그치고


내면의 

통일과

평화가

정착된 

사람이


사람이라도

많아지는 

일이다.


자기를 

깨닫기 

위해서는


자기의 

모습을 

보며 

살아야 

하고,


자기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봉사가 

눈을 

뜨고


귀머거리가 

소리를 

들어야 

한다.


내면의

거울에


자기의 

얼굴을 

비쳐보아야


본래의 

진실하고 

착하고 

아름다운


자기의 

얼굴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자기가

내는 

목소리를


자기의 

귀로 

들어야


자기의 

소리를

뜯어

고쳐


본래의

진실하고 

착하고 

아름다운


자기의 

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살아야


자기를 

알고


자기를 

고치고


자기를

진화시킬

수 

있다.


이렇게

사는 

것이


진화의 

길인

동시에


또한 


창조의 

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