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21. 그리운 님의 얼굴을 떠올려 봅시다.

유종열
2022-07-12
조회수 42



봄21.


그리운 

님의 

얼굴을 


떠올려 

봅시다. 



마음의 

눈을 

뜨면 


보고 

싶은 

사람이 


즉시 

마음의 

스크린에 

나타난다. 


보고 

싶지만 

보지 

못하여 


괴로워할 

필요가 

없다. 


육안으로 

볼 

수 

없는 

것은 


마음의

눈으로 

보면 

된다. 


육안으로는 

시공의 

제한을 

받을 

수 

밖에 

없지만 


마음의 

눈은 

시공을 

초월하므로 


「봄」에 

아무런 

제한이 

없다. 


그러므로 

육안으로 

보이지 

않을 

때는 


마음의 

눈으로

보면 

된다. 


마음으로 


보기

싫을

때까지

 

실컷 

보면 

된다. 


실컷 

보면 


영상은 

(影相)

사라진다. 


영상이 

사라진다는 

것은

 

겉모습,

외면(外面)


개별이 

(個別)

사라지고,


속, 

안,


공통이 

(共通)

보인다는 

것이다. 


현상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본질은 

모두가 

같다. 


그러므로, 


그리운 

사람을 

제대로 

보려면 


마음의 

눈으로 


속과 

안까지 

보아야 

한다. 


영상, 

이미지를 

보는 

데 

그쳐서는 


제대로 

본 

것이 

아니다. 


영상, 

이미지를 


끊임없이 

주시하여야 

한다. 


그렇게 

하면 


영상은 

사라진다. 


마치 


빛이 

있는 

곳에 


그림자가 

존재하지 

못하는 

이치와 

같다. 


바라봄은 

빛이다. 


마음의 

눈으로


영상을 

본다는 

말은 


결국 


빛으로 

그림자를 

비춘다는 

말도 

된다. 


개별적인 

사람의 

얼굴이 

사라진 

자리, 


영상이 

사라진 

자리에, 


그대, 

자기, 

당신의


진면목이 

(眞面目)

드러난다. 


개별성을 

초월한 


전체성, 


그 

텅빈 

충만, 


원만구족한 

(圓滿具足) 

얼굴과 

눈을 


비로소 

보게 

될 

것이다. 


그것은 


어느 

누구의 

얼굴과 

눈이 

아니면서 


그 

누구의 

얼굴과 

눈이기도 

한 

것이다. 


당신의 

얼굴과 

눈인 

동시에 


나의 

얼굴과 

눈이기도 

하다. 


그리운 

사람을


마음의 

눈을 

통해 


영상으로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영상이 

사라질 

때까지 


끊임없이 

바라보면 


그리운 

사람의 

진면목이

나타난다. 


그것은 

바로 


그리워하는 

나의 

본래 

얼굴이기도 

한 

것이다. 


알고 

보면 


그리워하는 

자가 


바로 


그리움의 

대상과 


둘이 

아니라는 

소식이다.


우리는 

그리움을 

통해 


그리움에서

그치지 

않고 


마음의 

눈을 

뜨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마음의 

눈으로 

끊임없이 


그리운 

님에 

대한 

영상을 

주시하면 


그 

영상이 

사라지면서 


님의 

진짜 

얼굴을 

보게 

된다. 


님의 

겉모습, 


님의 

외면, 


영상, 

(影相)


이미지는 


진정한

님이 

아니다. 


우리에게 


님에 

대한 

그리움이 

생기는 

것은 


남녀 

간의 

사랑을 

통해 


보다 

근원적인 

님, 


진리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었던 

것이다. 


그리운 

사람의 

얼굴을 

떠올려 

봅시다.


그리움이 

사라질 

때까지 


끊임없이 

봅시다. 


간절하게 

그리워하는 

자를 


되돌아봄에 

의해 


그리워하는 

자는 

사라집니다. 


그리워하는

자가 

사라지면 


그리움도 

사라집니다.




-2003.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