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95. 당신은 누구이십니까?

유종열
2022-04-28
조회수 16



봄95.


당신은 

누구이십니까? 



당신은 

누구이십니까?


욕망에 

끌리고


두려움에

떠는 

것은 


당신의 

마음이지


당신이 

아닙니다.


뼈와 

살은


당신의 

몸이지


당신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도대체 

누구십니까?


여기서 

말하는 

당신은 


태중에 

(胎中)

있을 

적의


당신을 

말하는 

것도 

아니고, 


아기 

시절의

당신을


말하는 

것도 

아니고, 


소년(소녀)시절의

당신을 

말하는 

것도 

아니고, 


청년시절의

당신을 

말하는 

것도 

아니고,

 

중년이나

노년의

당신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모든 

것에 

구애받지

않고 


한결같이 

변하지

않는

 

당신의 

정체성을 

묻고 

있습니다.


세월이 

가고

나이를 

먹는다고 


당신이 

바뀝니까? 


여행을 

가고,

출장을 

가고,

이사를 

간다고 


당신이 

달라집니까?


돈이나 

지식이 

없다가 

있고, 


지위가 

낮다가 

높아지고, 


명성이 

없다가 

있어진다고, 


당신이

달라집니까?


당신은 

시간이나 

공간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당신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존재입니다. 


당신은 


당신의 

몸이

태어나기 

이전이나


태어난 

후나 


변하지 

않는 

존재입니다. 


당신은


몸이 


죽고 

사는 

것과 

무관합니다. 


또한 

당신은 


좋을 

때도 

당신이고, 


나쁠 

때도 

당신입니다.


당신은


우주가 

생기기 

이전, 


천지로 

갈라지기 

이전, 


부모에게서 

몸을 

받기 

이전부터 


존재합니다.


당신은 


시간적으로 

영원하고 


공간적으로 

무한합니다.


그래서, 


나는 

그대를 


당신이라고 

부르고 


그대는 

나를 


당신이라고 

부릅니다. 


우리가 

당신입니다.


우리는 

다르지 

않습니다. 


당신이 

나이고


내가 

당신입니다.


그래서


당신이 

없이는


내가 

없고 


내가 

없이는


당신도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입니다.


이것이 

없으면 


천지만물이

존재하지 

못합니다.


이것을 

모를 

때는 


캄캄하여 

보이지 

않고, 


이것을 

깨닫고 

나면 


가장 

은미한

(隱微)

것 

같고, 


이것을 

거머쥐면 


가장 

막강한 

(莫强)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이

눈앞에 

나타나면 


세상이 

마치


꿈결과 

같고 


아지랑이와 

같고 


그림자처럼 

보입니다.


공기보다 

물이 

강하고, 


물보다 

흙이 

강하고, 


흙보다 

나무가 

강하고, 


나무보다 

돌이 

강하고, 


돌보다

쇠가 

강하고, 


쇠보다 

금강석이

강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나타나면 


그 

모든 

것들은


강함을 

상실합니다.


산이 

높고

하늘이

높지만, 


이것이 

나타나면


나지막하게

보입니다.


바다가 

넓고

하늘이 

광활하지만, 


이것이 

나타나면


조그마하게 

보입니다.


이것은

어마어마하게

크고

강하고 

단단합니다.


또한 

이것은


너무나 

작아서 


이상 

부서지거나

깨어지지를 

않습니다.


그리하여


천지를 

운행하고

만물을 

기릅니다.


당신은


없는듯 

있고


있는듯 

없기에, 


가장 

작은 

것에까지 

스며들고, 


가장 

큰 

것까지 

품어줍니다.


이것이 

당신입니다.


우주만유

(宇宙萬有) 

가운데 


오직 

당신만이

존재합니다.


당신은 

누구이십니까?



-2004.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