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96. "돌아봄"의 여정(旅程)

유종열
2022-04-27
조회수 35



봄96.


“돌아봄”의 

여정

(旅程) 



1. 

재색명리

(財色名利) 

구하느라고 


정신 

없이 

밖으로만 

바라보며 

살다가 

보니


어디서 

와서, 


무엇 

때문에 

살고, 


어디로 

가며, 


어느 

지점에 

있는지, 


문득 


정신이 

든다.


2. 

먹어 

보고, 


입어 

보고, 


만져 

보고, 


가져 

보고, 


산과 

들, 

바다와 

강, 

도회지와 

시골,


바다

건너 

오만군데를 

기웃거려 

보아도


하늘과 

땅과 

사람모습이지 


별것이 

아니다.


세속락

(世俗樂) 

오욕락

(五慾樂)

볼 

장 

다 

보았으니


이제, 

밖으로는 

갈 

데까지 

다 

갔으니


반 

바퀴 

돌아


반환점에 

(返還点)

이르렀으니,


안으로 

돌아보는


구심력을 

(求心力)

발동시켜 


밖으로 

향하는


원심력을 

(遠心力)

제압하면서


나머지 

반 

바퀴 


더 

돌아


원점으로

돌아가면서 


안으로 

장이


하나 

더 

남았다.


3. 

지금까지 

한번도 

하지

않았던

짓,


앉으나 

서나 

자나깨나 


자기의 

안을


"돌아봄"의 

생활이 


시작되는 

것이다.


잡았다 

놓쳤다

하기를 


끊임없이 

하여


놓치는 

때 

보다 


잡은 

때가 

많아지면 


그 

힘으로 


원점을

향해 


돌아오게 

된다.


날이 

가고


달이 

가고


해가 

바뀌어


원점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더욱 

간절해지고


꿈속에도


"돌아봄"이 

끊어지지 

않고


깊이

잠들어서도


"돌아봄"이 

끊어지지 

않는다.


낮과

밤의 

구별도 

없어지고


움직이거나 

움직이지 

않거나


잠시라도 

"돌아봄"이 

끊어지지 

않은 

생활이 

더욱 

지속되어야


어느 

순간 


원점에 

당도하게 

된다.


하나의 

(圓)이 

완성된다.


원점으로 

돌아 

온다. 


그 

증거로는, 


끊임없이

돌아보고

추구하면서 

수행을

주도하며 

존속해 

온 

자가 


갑자기 

보이지

않는

것이다. 


"보는 자"와 

"보이는 자"로 

분열된 


이원성이 

(二元性)


치유되고 

(治癒)

합일되어 

(合一)


일원성이 

(一元性) 

된 

것이다.


영적으로 

(靈的)

거듭남이다.


초견성이다. 

(初見性)


내적인


음양의 

(陰陽) 

합일을 

(合一)

통하여 


자기가 

아기(얼아)가 

된 

것이다.


여기에서 


"돌아봄"의 

여정이 

(旅程)

일단락된다.



-2004.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