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50. 오늘도 걷는다.
봄50.
오늘도
걷는다.
1.
어린
시절
걸음마를
배운
이후
오늘까지
수(數)도
없이
걸었건만
마치
한번도
걸어본
적이
없는
아기가
생전
처음
일어나
배우듯
매일같이
그런
심정으로
산책길에
나선다.
어떤
목적을
위해
걷는
것도
아니고
시간에
구애받는
아니어서
발길
닿는데로
유유히
자유롭게
2.
빠르게
다녀
올
생각이나
천천히
생각
같은
것
하지
않고
심지어
"내"가
걸어간다는
생각도
모든
걸
팔다리에게
맡기고
한
걸음,
놓치지
걸어가는
동작을
음미하며
걷노라면
때는
아기
걸음으로
아장아장
걷고
새색시
살포시
씩씩하고
힘차게
걷기도
한다.
3.
뜬
눈을
다시
한번
더
뜨고
열린
귀를
열고
관심과
신경을
온통
걸음걸이에
바치면
온몸의
무게를
좌우의
양다리가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우측다리가
앞으로
나아갈
때
좌측
팔도
같이
나아가면서
거들고
다리가
뒤에서
밀어
줄
우측
밀어주기에
그렇게
봄50.
오늘도
걷는다.
1.
어린
시절
걸음마를
배운
이후
오늘까지
수(數)도
없이
걸었건만
마치
한번도
걸어본
적이
없는
아기가
생전
처음
일어나
걸음마를
배우듯
매일같이
그런
심정으로
산책길에
나선다.
어떤
목적을
위해
걷는
것도
아니고
시간에
구애받는
것도
아니어서
발길
닿는데로
유유히
자유롭게
오늘도
걷는다.
2.
빠르게
다녀
올
생각이나
천천히
다녀
올
생각
같은
것
하지
않고
심지어
"내"가
걸어간다는
생각도
하지
않고
모든
걸
팔다리에게
맡기고
한
걸음,
한
걸음,
놓치지
않고
걸어가는
동작을
음미하며
걷노라면
어떤
때는
아기
걸음으로
아장아장
걷고
어떤
때는
새색시
걸음으로
살포시
걷고
어떤
때는
씩씩하고
힘차게
걷기도
한다.
3.
뜬
눈을
다시
한번
더
뜨고
열린
귀를
다시
한번
더
열고
관심과
신경을
온통
걸음걸이에
바치면
온몸의
무게를
좌우의
양다리가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우측다리가
앞으로
나아갈
때
좌측
팔도
같이
앞으로
나아가면서
거들고
좌측
다리가
뒤에서
밀어
줄
때
우측
팔도
뒤에서
밀어주기에
오늘도
그렇게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