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63 자기를 보지 않을 때와 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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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열2024-08-08 07:05
자기가
자기를
보지
않다가
자기를
보는
순간
자기를
대뜸
깨닫는다.
자기를
보지
않다가
자기를
보는
순간
자기를
대뜸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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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를 보지 않을 때와 볼 때
편 안 하고자 하는 뿌리 깊은
욕심에 사로 잡혀
단 한번도 편 안 하지 못하고
불편함과 싸우느라고
늘 불편함에 시달린다
이러한 상태 에서는
무의식 적으로 돌아가므로
자기를 보지 못한다
만일 자기를 보게 되면
무의식적으로 돌아가는
필름이 뚝 끊긴다
거기에 무명의 뿌리가
송두리째 뽑히어
텅 빈 가운데 빛남을
보고 알아차려 선 악 생사가 없는
본연의 자기
천진 면목을 깨닫는다
천진 면목 이란
흐리다가 맑았다가
바람이 불다가 안 불다가
비가 오다가 그쳤다가
더웠다 추웠다 하는 것에 대하여
양자 택일 하지 않고
간택 하지 않고
가리지 않는 심성 이다
자기가 자기를 보지 않고 살다가
자기를 보는 순간
자기가 무엇인지
대 뜸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