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질문

지수연
2024-04-19

요사이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게

지내고 있는데


왜 좋은 것이 없는가 하고

요사이 불안하여

본심을 잃어버린 줄 


선생님께서 아시고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것이

진짜 좋은 것이다 

말씀하시니


그 말씀을 듣는 즉시

불안감이 놓아지고

문제가 사라져

홀가분해진다.


읽기만 하면 됩니다에서


처음에는

단어와 문장의 뜻을 이해하는데

주력하지만


조금 더 나아가면

전체의 맥락과 가닥을 잡는데

주력하게 되고


더 나아가면

글이 주는 소리와 파장을

가슴으로 음미하며

읽게 된다는데


읽는 나를 보아

전체의 맥락과 가닥을 잡으며

읽는 걸 아는데


글이 주는 소리와 파장을

가슴으로 음미하며

읽는 것은

도대체 무엇인지

막막하기만 한데


질문을 드리니

아기가 누워 뒤집고 걸음마를 하듯

절로 절로 저절로 되는 것이다

말씀하시니


마음부심이 놓아진다.


절로 절로 저절로

글이 주는 소리와 파장을

가슴으로 음미하는 날을

기다리며~~


오늘의 낭독 https://voca.ro/16SMCKZN1SiZ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