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공과 출공

지수연
2024-10-31

입공할 때


돌아봄으로

텅비고 고요하고 화안하여

충만한 것으로 

들어가는데

멈추면


깨달았다

도취되어


현상을 살 때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하지 못하고

무기공과 진공을 

구분하지 못하고

이고와 깨달은 사람을

구분하지 못하고

어리석음과 지혜를

구분하지 못하고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지 못하여


공부하지 않은 이 보다

못하게 되니


돌아봄으로

입공에 그치지 말고

돌아봄으로

출공에도 

하나하나 공들여


내가 짓고

내가 받는

도리까지 완성시키는


늘봄의 생활을 

하는 

사람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


오늘의 낭독

선생님 글 https://voca.ro/1cx9fbOWqd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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